집을 떠나면/국립공원 투어

[다시 찾은 태백산] 1년만에 다시 본 태백산 일출

김 치킨 2023. 10. 3.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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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1년만에 다시 태백산 일출을 보기 위해 태백에 다녀왔습니다.

추석 연휴를 틈타서 다녀왔습니다. 연휴가 기니깐 참 좋았습니다. 일출 산행은 무박 2일로도 가능하지만, 여행 후 부족한 수면을 취해야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넉넉히 3일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주말만 쉬는 저에게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긴 연휴가 참 좋긴 좋아요.

저는 10월1일 오후에 출발해서 숙소에 짐을 풀고 잠깐 잠을 자고 새벽 3시에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이번 코스는 작년과 동일한 코스로 올라갔지만 내려오는 길은 달랐습니다. 이번 코스는 유일사 주차장-장군봉-천제단-반재-백단사 코스로 갔습니다. 애플워치로 측정해보니 총 하이킹 거리는 10.8키로 정도 나왔습니다.

 

출발합니다. 서울에서 태백까지 운전해서 갔고 갈때는 차가 안 막혀서 휴게소 쉬고 편의점 들려서 3시간반 정도, 올때는 차가 많이 막혀서 총 6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경기도 들어오니깐 차 무지하게 막혔어요.

 

태백가는 길에 치악 휴게소 들려서 라면도 하나 먹었습니다. 밤에 휴게소에 가니깐 파는 음식이 라면 밖에 없어서 라면 하나 먹고 끝..

 

태백에 도착했습니다. 태백시 인근 숙소에서 식사를 하고 잠깐 세시간정도 눈을 붙이고 유일사 주차장에 차를 대고 출발했습니다.

 

유일사 주차장에서 찍은 태백산 하늘. 하늘이 정말 맑았습니다. 태백시가 높은 곳에 위치해서 그런지 달도 밝았습니다. 주변에 빛이 없어 별도 아주 밝았구요. 사진으로는 잘 안 보이는데 눈으로 보면 별도 아주 밝습니다. 아 근데 국립공원 스탬프 여권 안 들고와서 또 못 찍었습니다..ㅋㅋ

 

유일사 주차장에서 등산로로 올라가는 길에 위치한 매점입니다. 아침에 여는 관계로 심야 시간에는 문이 닫혀있습니다. 차단기도 있구요. 차가 못 올라가게끔 해놨습니다. 공사차량은 올라갈 수 있었음.

 

깊은 산속으로 올라가니 별이 더 밝았습니다. 작년에도 그랬는데. 달빛이 워낙 밝아 나무가 하늘을 가리지 않는다면 전등을 끄고 올라가도 될 정도.

 

유일사 갈림길에서 잠깐 쉬었습니다. 케이블카 같은게 있는데.. 사이즈를 보니 사람을 태우는 용도보다는 물건을 올리는 용도같았습니다. 제 추측이고 사실 정확한 용도는 무엇인지 잘 몰겠슴.

태백산은 유일사 코스가 올라가기 무난합니다. 초반에 경사가 좀 있지만 바위를 타고 올라가지 않고 흙길을 계속 올라가면되기 때문에 등산이 쉽습니다. 초보자도 충분히 갈 수 있는 정도입니다.

 

숲길이 끝나고 정상부에 진입하니 여명이 밝아오고 있었습니다. 이때 시간이 아마 5시40분정도였습니다. 일출 시간은 6시18분. 넉넉하게 올라갈 수 있는 시간입니다. 정상부에 진입하면 나무도 별로 없고 경사도 완만해져서 빠르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

 

희미하게 밝아져오는 하늘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너무 좋았어요. 일출 산행은 고요하게 올라갈 수 있어서 좋음.

 

하늘이 짙어져옵니다. 해가 뜨기 전입니다.

 

이날은 날씨가 좋아서 운해가 별로 없었습니다. 작년에는 운해가 태백시내와 정선, 영월쪽에 잔뜩 끼어있었는데.. 오늘은 영월쪽으로는 운해가 없었고 경북쪽으로 운해가 짙게 깔려있었습니다. 다음에는 짙은 운해를 마주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천제단에 도착해서 해를 기다립니다. 구름이 짙어서 해를 보지 못할까봐 좀 걱정했습니다. 동해쪽에 구름이 짙게 깔려있는 모습이 보이는군요.

 

해가 뜨는 동해쪽(사진 위)과 내륙쪽 사진(사진 아래)입니다. 

 

해 뜨기 직전. 하늘이 엄청 붉어집니다. 

 

우려와 달리 짙은 구름 아래로 해가 뜹니다. 작년과 달리 일출의 시작을 볼 수 있었습니다. 행운입니다. 천제단 앞 문수봉 너머로 해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문수봉도 가고싶었지만. 마음만 먹고 올라가지 못하고 하산했습니다.

 

해가 계속 떠오르고 있습니다. 해가 생각보다 아주 빨리 떠오릅니다. 해 보면서 계속 하늘을 구경합니다.

 

밝아진 후

 

햇빛을 받고 있는 태백산 정상석 모습입니다. 여기서 기념 촬영도 했습니다..ㅎㅎ

 

맑은 하늘 아래 천제산을 찍어봤습니다. 작년에는 무당(?)분들이 제사를 지냈는데. 오늘은 제사를 지내고 있지 않았습니다.

 

해가 완전히 떠오르고 후레쉬한 하늘을 구경하다가 하산합니다. 

 

태백산 정상 바로 아래에 있는 망경사에 잠깐 들려 잘 올라왔다고 삼배를 하고 내려갑니다. 부처님은 매일 뜨는 해를 보시겠군요

 

내려가는 길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망경사에서 샘물도 좀 떠먹고 내려갑니다.

 

천제단에서 내려가는 길은 여러갈래인데 반재까지는 길이 하나고, 반재에서 백단사와 당골길로 나뉩니다. 작년에는 당골로 내려갔는데 이번에는 백단사로 내려갑니다. 유일사로 가기 위해서는 백단사가 가깝기 때문이지요.

근데 반재에서 백단사로 내려가는 길 엄청 빡셉니다. 내리막길이 계속되는데 경사가 넘 급해서 좀 힘들었습니다. 하체에 힘을 계속 주고 가야해서 무지 힘들었습니다. 이 길로 올라가는 경우에도 경사가 급한 길이 계속 이어져서 많이 힘들 것 같습니다. 근데 꽤 올라오시더라구요..대단

 

백단사 주차장으로 내려와서 유일사 주차장으로 다시 갔습니다. 가는 길에 본 태백의 배추밭. 고랭지 배추밭입니다. 버스를 타고 가려했는데.. 배차 간격이 455분인걸 보고 걸어갔습니다. 버스가 지도에 뜨지 않아서 못 타고 가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걸어간 지 10분정도였을까? 근데 버스가 슝 지나가더라구요.. 그래서 버스타고 유일사로 못 가고 걸어가서 숙소로 왔습니다. 이상 태백산 등산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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