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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촉사] 내 꿈이 이뤄지는 절에 갔다 왔습니다.

김 치킨 2023. 6. 6.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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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에 계룡산에 올라가기로 한 김에 논산에 있는 관촉사에 다녀왔습니다.

 

관촉사는 국보로 지정된 은진미륵이 유명한 절로, 대형 석조 불상이 이 절의 마스코트입니다. 그리고 하나의 소원은 이뤄준다는 이야기가 널리 퍼져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절입니다.

 

저도 2020년에 관촉사에 처음으로 다녀왔었는데.. 부처님이 하나 이뤄주셨습니다^^ 서울에서 쉬이 갈 수 있진 않지만 종종 찾아뵙고 하나 더 이뤄주셨으면 좋겠다 하는 마음입니다~!

 

관촉사의 역사는 고려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968년 고려 광종 시절 창건된 절로 그 역사가 1,100년에 가깝습니다.

 

 

관촉사는 야트막한 반야산 자락에 위치해 있습니다. 언덕같은 산에 있어서 살살 걸어 올라가도 됩니다. 

절 바로 앞에 주차장이 있으니. 차있으신 분들은 절까지 차로 올라가서 주차하심 됩니다.

 

대전에서 논산으로 가는 길에 한번 찍어봤습니다. 계룡산이 있어서 그런지 산세가 아주 아름다웠습니다.

 

저 멀리 계룡산이 보이네요. 저때 계룡산 올라갈 거라고 설렜었죠.

 

관촉사에 도착했습니다. 진입도로 부근에 식당과 주택 골목이 있어서 관촉사 올라가는 길이 살짝 헷갈립니다. 표지판 잘 보고 논밭 바로 옆 길 따라 산 올라가는 길로 들어가면 됩니다.

 

올라가면 너른 논산 평야의 전경을 볼 수 있어요.

 

관촉사 경내를 둘러봤습니다. 관촉사는 그리 큰 절은 아니지만.. 한 가지 소원은 들어준다고 하여 많은 사람들이 방문한다고 합니다. 절에서도 '꿈을 이뤄주는 절'이라고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적극적인 홍보 아주 좋습니다.

 

관촉사 대웅전입니다. 2층 구조로 되어 있어 화려한 느낌을 줍니다. 강렬한 색이 주를 이루는 단청까지 더해져 더 돋보이네요..

 

관촉사 메인 건물에 그려진 벽화입니다. 이런 건물에는 주로 부처의 생애와 깨달음을 얻고, 그 이후의 스토리가 그림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요거는 부처님 스토리는 아닌 거 같고 4대 천왕 분들을 그린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 손에 탑 들고 지키는 분요.

 

윤장대입니다. 손잡이가 보이죠? 저 손잡이를 잡고 한바퀴 돌면서 공덕을 쌓을 수 있습니다. 저 안에는 불교 경전이 들어있는데, 잡고 한 바퀴 돌리면 경전을 한번 읽은 것과 같은 공덕이 쌓인다고 합니다. 저 안에 발원문을 써서 넣고 돌리면서 소원 성취도 기원할 수 있습니다~!

 

역시 내 꿈이 이뤄지는 절이라는 모토에 맞게 관련 컨텐츠들이 풍부한 관촉사입니다.

 

저는 세 바퀴 돌았어요. 돌리는게 수월하지는 않아요. 무게가 무거워서 저도 힘 꽤나 써서 돌렸습니다. 경전 3 회독 한 셈입니다. 

 

관촉사의 하이라이트인 은진미륵석불입니다. 근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문화재 보수 공사때문에 문화재청에서 가림막을 쳐놨어요. 직접 석불을 볼 수 없어요. 공사기간은 8월 17일까지입니다. 아쉬운 마음으로 가림막에 그려진 실물 크기의 미륵불에 삼배를 올렸습니다.

 

이번에는 은진미륵을 볼 수 없어서 몇 년전에 관촉사 갔을 때 사진으로 대신 갈음합니다.

 

은진미륵은 아주 큽니다. 국보에 지정돼 있는 국가적 문화유산이예요. 크기도 아주 거대해서 실제로 앞에 마주 서면 위용에 압도됩니다.

은진미륵도 관촉사 창건 당시에 만들어졌습니다. 천년이 넘는 시간동안 이곳에 서서 논산 땅을 바라보고 있었죠. 먼 과거부터 영험하다고 소문이 나서 많은 사람들이 미륵불에 기도를 올리러 왔습니다.

 

찾아보니 은진미룩불의 키가 18미터라고 합니다. 무려 천년도 전에 어떻게 돌을 깎아 세울 수 있었는지 신기할 따름입니다.

 

은진미륵불은 당시 불상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과장된 모자와 큰 얼굴, 커다랗고 진한 이목구비 등 당시 불상 트렌드를 반영합니다. 이는 석굴암으로 대표되는 신라시대의 정제된 불상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독특한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슬슬 해가 지고 있습니다. 나가기 전 인사를 드리고. 마음속으로 소원을 빌었습니다. 시간도 많이 흘렀고.. 부처님이 제 소원을 또 이뤄주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합니다. 마음을 비워야 하지만 세속을 사는 중생으로서, 모든 미련을 버리는 건 여간 쉬운 것이 아닙니다. 공을 실천하고 싶지만 공을 행하기 위해 색을 취해야 하는 게 다소 모순 같지만.. 아직까지는 깨달음을 얻지 못한 중생일 따름입니다.

 

지는 해를 보며 논산에서 대전 유성으로 다시 갑니다. 차량으로 50분 정도 걸렸습니다. 계룡시를 지나 대전으로 갔어요.

 

대전에 도착했습니다. 여러분도 내 소원이 이뤄지는 관촉사에서 간절함과 기쁨을 담아 보세요.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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