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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먹고시퍼

해는 이미 뜨기 시작했고, 비로봉까지 거리는 아직 망망히 남았고.. 정상은 찍어야 하니 해가 뜨기 시작한 이후로도 열심히 소백산을 올라갑니다. 소백산은 높기도 하고, 코스가 긴 것을 간과하기도 했고.. 늦게 출발한 게 가장 큰 문제였어요ㅜ 일출을 비로봉에서 보지 못헸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소백산에서 일출을 본 게 어디냐라고 그냥 의미 부여를 다르게 했습니다. 중요한 건 산에 올라간다는 거잖아요?? 산 중턱에서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잠깐 쉬어갔습니다. 해가 찬란하게 떠오릅니다. 비로봉 가는 길에 철쭉이 하나둘씩 피기 시작했어요. 5월 중순이라 아직 철쭉이 만개하지는 않았어요. 먼저 핀 철쭉들도 있었지만 봉우리만 진 철쭉도 상당했습니다. 영주 철쭉축제가 5월 말인데, 그쯤이 철쭉 절정이라고 합니다..

등산을 가게 됐습니다. 5월에 시간이 많아지면서 국립공원을 몇 군데 다녀오기로 마음을 먹었어요. 앞으로도 기회가 허락할 때마다 열심히 올라가 보려 합니다. 지난해 10월 태백산 일출을 보려고 심야 산행을 한 적있었습니다. 그때 야간 산행의 재미에 빠졌어요. 저는 일출보다는 일몰의 풍경을 더 좋아하는데, 산에서 일몰을 보면 내려갈 때 다칠 수 있고 그러니 일출을 보러 산을 갑니다. 여명이 밝아오면서 해가 뜨며 거대한 산을 일깨우는 모습을 지켜보는 게 일출 산행의 묘미라 생각이 듭니다.. 일출 산행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대개 새벽 3~4시쯤부터 올라가야 일출을 볼 수 있어요. 어두컴컴해서 산 올라가는 길이 무섭기도 하고, 가을철보다 해가 더 빨리 뜨기 때문에 한밤중부터 서둘러야 합니다. 게다가 저는 전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