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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집] 잡채밥 잘 하는 중국집에 다녀옴

김 치킨 2023. 7. 9.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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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이죠? 두 달간 백수 생활을 청산하고 다시 일을 시작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 블로그에 올리고 싶은 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루고 미뤘습니다. 의지가 샘솟을 때마다 후다닥 글을 쓸 생각입니다.

얼마 전에 동네에 있는 중국집에 다녀왔어요. 서울 보문동 안동반점입니다. 이전에는 동네에서 유명한 집이었는데 한 유명 유튜버가 다녀간 이후로 줄을 꽤 많이 섭니다. 11시 오픈인데 11시 딱 맞춰가면 간신히 자리 잡을까 말까 할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찾습니다.

 

위치는 보문역 4번 출구 나와서 리슈빌 아파트 2단지 앞에 있습니다. 주차가 따로 되는 위치는 아니라서.. (옆 건물 노상 주차장에 주차하면 그쪽에서 전화 바로 옴. 주차 빡세게 막더라구요) 가급적이면 대중교통을 권장합니다.

이 집은 잡채밥이 유명합니다. 최근 SNS 등을 통해 중국 음식 퀄리티가 예전만 못하다 이런 의견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퀄리티 저하의 주된 이유는 '과거 중국집 밥류 음식들은 볶음밥 베이스였지만 이제는 맨밥에 짜장 소스로 그 공백을 메꾼다'라는 식의 푸념입니다.

저도 동의합니다. 특히 고만고만한 동네 배달 중국집 음식은.. 가끔은 참기 어려울때가 있습니다.

그치만 안동반점은 참 맛있어요. 특히 저는 잡채밥과 탕수육을 좋아합니다. 잡채밥은 볶음밥에 잡채를 얹어주고, 탕수육은 정말 클래식한 옛날 탕수육입니다. 요즘 중국집 탕수육들이 대부분 과일 소스로 바뀌면서 케찹 넣고 만드는 맑은 소스는 보기 어려워졌는데.

안동반점은 아직도 맑은 소스를 고수하는 클래식한 탕수육을 선보입니다..

탕슉이 나왔습니다. 피클, 양배추, 당근, 양파 등이 들어간.. 딱 그 옛날 탕수육입니다. 달달하니. 어릴 때 먹던 그 탕수육 맛이라서 너무 좋았어요. 이런 클래식한 탕수육으로 다시 돌아오는 집이 많아졌으면 하는 게 제 바램입니다.

맛있어 보이죠? 옛날 생각 나시죠?

 

이어 잡채밥도 나옵니다. 잡채밥에 곁들여진 밥이 볶음밥입니다. 아주 좋습니다. 완두콩도 들어가 있어요. 잡채도 간이 잘 돼 있어서 맛있습니다. 잡채밥 잘 안 먹는데 이 집은 잡채가 맛있어서 가면 항상 시킵니다. 짬뽕국물이 곁들여 나오는데 짬뽕 국물도 아주 맛있습니다.

 

짬뽕도 나왔습니다. 저는 매운 음식을 즐기지 않기 때문에 짬뽕보다는 짜장입니다. 그치만 이 집 짬뽕은 참 맛있습니다. 매움에 집중하면서 일부 업소에서는 캡사이신을 첨가하지만 저는 대놓고 매워라면서 만드는 음식은 먹기 어렵습니다.

이 집은 국물이 일단 참 순하고 좋습니다. 순하다는 게 맵지 않다는 게 아니라 자연스러운 매운맛입니다. 매운 것을 잘 못 먹는 사람도 즐길 수 있는 짬뽕입니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 국물까지 다 비웠습니다. 인위적이지 않은 매콤 짬뽕이 참 좋습니다.

 

번외

번외로 저번에 안동반점 가서 먹은 고기튀김도 소개합니다. 또 연태가 빠질 수 없어 한 병 시켰습니다. 이 집이 튀김을 참 잘하는 것 같습니다. 튀김 외 음식도 맛이 좋았어요. 특히 양장피.. 같이 간 일행이 음식 맛있다는 말을 잘 안 하는데 안동반점 양장피는 맛있다고 칭찬했습니다.

 

 

보문동에는 꽤나 유명한 중식당들이 몇 있습니다. 안동반점, 가부, 영순관 등이 있는데 각 식당만의 개성이 있고, 주력으로 잘하는 음식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가부나 영순관은 차차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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