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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먹고시퍼

남매탑에서 서둘러 삼불봉으로 올라왔습니다. 하늘이 예술입니다. 날을 정말 잘 잡았어요. 해를 가릴만한 게 없었어요. 정말 조용한 산 봉우리에서 카메라로 완전히 표현할 수 없는 하늘을 보고 있자니 벅차오릅니다. 신새벽에만 볼 수 있는 계룡산에서의 일출은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입니다. 삼불봉에서 밝아오는 아침 하늘만 보고 능선을 따라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삼불봉에서 일출을 보기에는 좀 제한되는 구석이 있습니다. 삼불봉이 정상부가 협소해서 올라오는 계단 쪽 공간에서 일출을 봐야 하는데, 하필 거기 나무가 있어서 완전한 일출을 보는 데는 제한이 있습니다. 나무로 안 가리려면 카메라 줌을 땡기거나, 안전 펜스를 넘어가야 하는데 그건 위험합니다. 계룡산 봉우리는 험해요. 아무튼.. 삼불봉에서 밝아오는 아침 하늘..

지난주 계룡산에 다녀왔습니다. 계룡산은 제가 알기로, 지리산에 이어 한국의 두 번째 국립공원입니다. 1968년인가 그때 지정됐더랬죠. 계룡산은 양기가 쎄기로 유명합니다. 풍수가 아주 좋다고 하며, 한국의 4대 풍수 명당에 꼽히기도 합니다. 과거 조선이 건국 당시 태조 이성계 선생님은 계룡을 수도로 정하기 위해 궁궐을 지으려 했으나, 여러 가지 현실적 문제에 부딪혀 서울을 수도로 했다고 합니다. 너무 내륙에 있다는 게 문제로 지적됐다는 후문입니다. 듣기로는 과거에는 여자들이 아들 낳으려고 계룡산에 많이 올라갔다고 합니다. 양기가 쎄서 계룡산에 다녀오면 아들을 낳을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고 합니다. 산도 기운이 있어서 올라가는 사람과의 합이 중요합니다. 어떤 산은 아주 높아도 힘들이지 않고 올라가는 반면,..

지난 5월 24일 계룡산 등산을 갔다 온 후 운이 좋게 국립공원 스탬프 투어 여권을 획득하게 됐습니다. 상시로 여권을 배부하는 줄 알았는데 기간이 있더라구요. 딱 운 좋게 5월 24일부터 여권 배부가 시작됐습니다. 운이 좋았죠. 친구한테 듣기로는 수도권 쪽 국립공원에서는 재고가 빨리 소진돼서 자칫 늦으면 구하기 어렵다고 이야기 들었습니다. 계룡산에서 일출을 보고 동학사 코스로 내려오는 길에 계룡산 국립공원 관리사무소가 있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들려서 여권 있어요?라고 물어보니.. 9시부터 배부한다고 좀만 기다리라고 합니다. 제가 갔을 땐 5~6명 정도가 여권을 받으러 왔어요. 신분증 보여주고, 간단한 개인정보 및 본인확인서류에 서명하면 여권을 배부해 줍니다. 최근 국립공원 여권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