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산] 유구한 영산에 올라갔다가 항정살 구워먹었어요.

지난가을 강화도 마니산에 다녀온 후기를 블로그 개설과 함께 올려봅니다.

 

마니산은 민족의 영산 중 하나입니다. 산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높이 472미터), 역사적으로 유명세를 전국적으로 떨치고 있는 산입니다.

마니산은 남북 거리 기준 한반도의 정중앙에 있는 산입니다. 강화군청에 따르면, 백두산과 한라산 사이의 거라 정 가운데 있습니다. 과거 단군 선생님이 마니산 참성단에서 제천 의식을 치렀다는 말이 전해질 정도로 영험합니다. 기운이 좋다는 말이겠죠.

 

뿐만 아니라 마니산 능선에서 서해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마니산에 올라서서 바라보는 서해 낙조가 아주 일품일 것 같습니다.

 

김포에서 다리를 건너 강화도로 건너갑니다. 강화도로 들어가는 다리가 2개 밖에 없다 보니 주말만 되면 강화도를 찾는 사람들로 도로가 막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희는 점심을 대명항에서 먹구 갔기 때문에 교통 체증은 피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함허동천 계곡 앞의 주차장에 차를 대고 올라갔습니다. 저의 코스는 함허동천 계곡에서 산을 타고 능선까지 오른 후 마니산 바위 능선 통해서 마니산 정상까지 갔습니다.

 

함허동천 계곡쪽 등산로 초반은 도로도 포장해 놓는 등 정비를 잘해놨습니다. 늘 그렇지만 등산 초기에는 올라가기 편하지만. 나중에는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등산의 매력은 무엇이 나올지 모른다는 기대감이 아닐까 싶어요.

 

숲을 열심히 오르니 너다란 바위가 나옵니다. 일종의 마당바위 같은 큰 바위입니다. 여기서 간식을 먹었습니다. 서해 바다와 마니산이 탁 트인 풍경을 연출합니다. 간식 먹기에 정말 딱인 최고의 장소임다.

 

닭강정을 먹었습니다. 맑은 가을 하늘, 너른 바다, 우뚝 솟은 산, 자연 속에서 먹는 닭강정이 제일 맛있습니다ㅎㅎ

 

간식을 먹던 중 어디선가 나타난 고양이가 주변을 어슬렁거립니다. 폼을 보아하니.. 등산객들이 음식을 많이 나눠준 것 같습니다. 뭐 먹고 있으니 나는 뭐 안주냐는 눈빛으로 주변에 앉아 있습니다. 그치만.. 사람 먹는 걸 함부로 줄 순 없죠. 건강에 나쁩니다. 고양이가 있는 줄 알았으면 고양이 간식이라도 하나 챙겨 올 걸 그랬어요.

 

닭강정 먹고 다시 능선으로 향해봅니다. 마니산 능선은 바위 능선이라 올라가는 길이 험했어요. 올라갈 때 조심해야 합니다. 온몸을 써야 하는 근육통 등산코스..ㅎㅎ 산이 그리 높지 않기에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다음날 많이 힘들었을 거 같습니다.

 

힘들게 바위를 올라가니 멋진 풍경이 펼쳐집니다.

 

마니산 능선을 타고 천제단으로 향합니다. 난간을 잡고 바위 능선을 오르내립니다. 왼쪽으로 펼쳐진 서해바다가 정말 아름답습니다. 여름에는 해가 기니 해 질 녘에 정상 찍고 내려가보고 싶습니다. 서해는 역시 낙조죠. 이번 여름에 추진해 보렵니다.

 

바위 능선을 타고 계속 나아갑니다. 경치가 너무 좋았어요. 좋았다는 말뿐...

 

능선을 오르내리다 보니 목적지가 나옵니다. 저기까지만 가면 완성입니다~!

 

마니산은 썩 높은 산은 아니지만 산의 모습이 바다와 매우 어울립니다. 높은 산이 바다 바로 옆에 붙어 있으니 독특한 모습을 보입니다. 우리나라의 전형적인 산이 내륙에 있으니 바다 옆 산이 독특하네요.

 

정상으로 가는 마지막 오르막입니다. 힘내서 가볼게요~~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가을 산행철이라 정상에 사람들이 많아 간단하게 사진 찍고 풍경을 감상했습니다. 더워져버린 몸을 선선한 바람이 식혀줬습니다.

 

높은 곳에서 서해바다 바라보며 풍경을 눈에 맘껏 담았습니다. 이제 집에 가볼까요?

 

자 산도 올라갔다 왔고 배도 고프겠다 인천으로 가서 고기를 구워 먹기로 결정했습니다. 인천토박이 친구의 추천으로 항정살 맛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인천 만수역에 있는 강원정육식당에 갔습니다. 가격도 합리적이고, 고기 질이 좋기로 동네에서 소문이 자자하다고 합니다. 맛있었어요. 저희는 항정상을 양껏 구워 먹었습니다. 인천 사시는 분들 한번 꼭 가보세요. 맛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