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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에서 아침을. (아침부터 딘타이펑에서 딤섬 60개 조짐)

김 치킨 2023. 5. 21.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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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9일(타이베이 3일 차)

 


타이베이 여행 3일 차입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조식을 먹었습니다. 아침을 안 먹으면 속에 위산이 코팅돼서 썩 좋지 않아 조식을 먹었습니다. 조식을 먹고 여행 자금 중간 점검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직 이번 여행의 목적은 먹는 것이기 때문에 이틀 동안 크게 돈 들어갈 일이 없었어요. 대만 물가가 우리나라보다 훨씬 저렴한 것도 있었구요. 여튼 저희가 3박 4일 동안 1인당 33만 원 정도 쓰려고 예상했습니다. (셋이서 3박 4일간 총 100만 원)

근데 이게 웬걸? 여행의 반이 지났는데 아직 60만 원 가까이 남았답니다. 마지막날은 공항으로 이동하고 비행기를 타야 해서 사실상 비용 나갈 일이 거의 없죠. 기념품까지 다 산 마당에 남은 기간 동안 좀 돈을 써야겠다 셋이 결심을 했습니다.

그래서 어디를 갔냐? 딘타이펑을 갔어요. 동문역에 딘타이펑 본점이 있습니다. 진짜 창업주가 딤섬 팔기 시작한 본점은 테이크아웃만 가능하고, 딘타이펑 발상지 인근에 대형 식당이 있습니다. 편의상 딘타이펑 본점을 여기로 칭할게요. 본점은 오전 10시에 오픈합니다. 조식 먹고 옷 갈아입고 우버 타고 딘타이펑으로 갔습니다.


딘타이펑으로 우버 타고 가는 길. 타이베이의 정취 그대로 드러나요.

 

딘타이펑에 도착했습니다. 딱 열 시 오픈에 맞춰서 도착했어요. 15분 정도 웨이팅했습니다.

입구에서 기다리면서 딘타이펑 캐릭터도 구경하고 평안이라고 써진 간판도 찍어봤습니다. 평안해지네요. 글로벌 딤섬 맛집의 본부 앞에서 평안해지는 기분입니다.

 

딘타이펑은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대만의 유명 레스토랑입니다. 그래서 직원들이 외국어를 능통하게 잘해요. 저희도 웨이팅 거는데 입구에 옷을 차려입은 남자 직원분이 능숙하게 세분이세요? 이렇게 물어보더라고요. 딱 봐도 한국사람처럼 보였나 봅니다. 보자마자 바로 한국말로 물어보심.

 

웨이팅 하는 사람들 다 외국인 같았어요. 거기서 기다리는 사람들을 둘러봤는데 중국인도 있었고.. 동남아인도 보였고.. 그리고 한국사람도 많았습니다. 타이베이에 놀러 온 한국사람들 딘타이펑 가는 건 거의 룰인가 봐요. 

 

딘타이펑 입장~! 가서 타이완 맥주랑 콜라로 우선 몸을 식혔습니다. 이날도 더웠어요. 거의 32도 이랬던 걸로 기억함.

 

저희는 경비가 많이 남아서 맛있어 보이는 거 다 시켰습니다. 우선 오향장육찜이랑 갈비밥 시켰습니다. 맛있어요. 갈비 밑에 깔린 밥이 볶음밥이라 더 맛있었음ㅋㅋ

 

공심채 볶음이랑 딤섬을 시켰어요. 딤섬 좀 많이 시켜서 뭐가 뭔지 잘 모르겠음.. 아마 돼지고기 딤섬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육즙이 딱 돼지고기의 그 풍미였음. 딤섬은 언제 먹어도 굿~!

 

다음으로 나온 새우 돼지고기 군만두(아마도 맞을 듯) 맛있어요 이거도. 역시 글로벌 만두 명가 딘타이펑..

 

이게 무슨 딤섬이었지.. 겉모습에서 차이가 안 나서 구분이 잘 안 돼요. 거의 딤섬 5개, 10개 세트 섞어서 한 60개 정도 먹은 거 같아요. 겁나 먹음. 신중하게 메뉴를 고르지 않고 있는 거 다 달라한 수준이라서 메뉴가 기억이 잘 안 나요.ㅜㅜ

 

야채 돼지고기 비빔만두도 먹었어요. 이거 진짜 맛있음!! 내 스타일임. 먹다가 좀 배불렀는데 매콤한 걸로 리프레쉬를 해주니깐 2부 시작할 기세로 전환됨.

 

이건 뭐였더라.. 메뉴 둘 다 기억이 잘 안 나요. 그렇지만 아무튼 맛있었음.

 

탕도 먹어줘야죠. 우육탕 시켜서 먹었습니다. 날은 더웠지만 시원하게 국물 좀 먹어줬어요. 면이 아니라 탕이어서 입가심으로 뜨뜻하게 먹었어요.

 

마지막으로 나온 딤섬과 만두, 샤오마이입니다. 좌측부터 통새우 돼지고기 샤오마이, 가운데는 양고기 만두, 우측은 게살 딤섬입니다. 딘타이펑에서는 여러 딤섬을 시키면 구분이 안되기 때문에 재료 모양의 장식을 넣어줘요. 먹는 거 같긴 한데 따로 먹진 않음. 오른쪽 보면 꽃게 장식 있죠? 게살 딤섬이라는 말입니다.

 

전 양고기 좋아해서 가운데 양고기 만두가 제일 맛있었어요. 양고기 특유의 향이 호불호가 갈리는데, 저는 좋아합니다. 돼지고기 딤섬이 클래식한 정석의 맛이라면 양고기는 향이 독특해 이국적인 풍미를 느낄 수 있어요. 향 강한 거 좋아하는 저는 이런 음식 즐겨요. 중화권 음식도 거부감 없이 잘 먹음. 알러뷰 중화요리.

 

다 먹고 받은 빌지입니다. 봉사료 10% 붙어서 3,531달러 나왔어요. 우리 돈으로 치면 15만 3천 원 정도. 장정 남자 셋이서 배 터지게 먹고 15만원 나왔습니다. 역시 대만 물가가 싸네요. 대만족하고 배 두드리면서 나옴.ㅋㅋ

 

딘타이펑에서 배터지게 먹고. 근처에 위치한 융캉제로 가서 디저트를 먹었습니다. 대만의 명물 망고 빙수 먹으러 감~! 다음 화에서 망고빙수랑 융캉제 갔다 온 이야기 해드릴게요.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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