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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떠나면

단수이의 석양은 아름답다.

김 치킨 2023. 5. 20.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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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궁박물원을 구경하고 단수이로 이동했습니다. 대만의 전철을 타보기 위해 스린역에서 빨간 노선을 타고 단수이로 갔어요. 단수이는 빨간 노선 종점입니다. (담수역) 신베이시에 있는 단수이구는 석양이 참 아름다운 동네입니다. 단수이강 하구에 위치한 단수이 지역은 넓은 강과 바다, 그리고 높은 산도 함께 볼 수 있어요. 

 

스린역 주변을 한 컷 찍었습니다. 단수이로 가는 전철은 지상 전철입니다. 건대역처럼 지상 고가철도에 전철이 다녀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타이베이시 근교에는 높은 산이 많았어요. 언젠가 대만에 오면 등산을 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산이 험하지 않다면 가볍게 올라갈 수 있겠어요.

 

단수이역 도착해서 식사를 했습니다. 종점이라 그런지 시간이 꽤 걸렸어요. 단수이역 사진은 못 찍었는데.. 사람이 많았습니다. 타이베이의 월미도 느낌이 물씬 났습니다. 다크룸?이라는 식당에 가서 갈비밥과 닭다리 튀김을 먹었어요. 둘 다 맛있었는데 특히 저 닭다리 진짜 맛있음. 내 스타일입니다. 바싹 튀겨서 껍질이 바삭바삭해요. 간도 잘 돼 있어서 양손에 들고 번갈아가며 먹고 싶었음ㅋㅋ

 

이 날은 여름처럼 더웠어요. 단수이 역 인근의 시장입니다. 길가는데 델리만쥬 냄새처럼 진짜 맛있는 냄새가 나길래 홀린 듯이 들어가 봤는데 파이랑 펑리수 파는 집이 있었어요. 사람들 겁나 많고 펑리수 공장처럼 과자 뽑아내고 있길래 6개 한 박스 하나 사 먹었습니다.

 

단수이 고수부지에 왔어요. 페리가 저 건너편까지 운항하는데 건너편에 할머니네 오징어튀김인가 그 집이 맛있다 하더라고요. 단수이에는 오징어 튀김을 파는 곳이 많았습니다. 근데 통으로 튀겨서 꽂아놓고 팔아서 비주얼이 좀 놀라웠음...(알고 보니 먹을 땐 잘라 준다고 함)

 

단수이에서 타이베이 시내 방면을 보고 찍은 사진입니다. 강 하구라서 그런지 무척 넓네요. 아련한 타이베이...

 

슬슬 해가 지기 시작하니 바다가 금빛으로 물들기 시작했습니다. 저 멀리 타이베이 항구도 보이네요.

 

붉은 현수막을 걸어놨길래 데모 선전용인가 했는데 작년 소득세 환급 안내 현수막이었음

 

아련합니다 단수이...

 

여기서 잠깐 흩어져서 각자 동네 돌아다니기로 했어요. 저는 마사지를 받아볼까 해서 시내를 돌아다녔는데 예약 없이 바로 받을 수 없는 가게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 마사지는 포기하고 동네 돌아다녔어요. 좁은 길에 옹기종기 밀도 있게 상점들이 위치해 있습니다.

 

다시 단수이 고수부지로 돌아왔어요. 해가 더 지고 있네요. 구름 사이로 비치는 햇빛이 무척이나 상서롭습니다. 풍광이 아주 좋았어요.

 

해 질 녘 단수이 풍경은 일품입니다. 여러분 단수이 가시려면 해 질 녘에 가세요. 경치가 예술입니다. 노을이 하늘을 적시는데 넋 놓고 보고 왔습니다. 사실 저는 일출보다 일몰을 더 좋아하기에 해지는 풍경을 아주 좋아합니다.

 

단수이에서 노을을 바라보다 황급히 스린야시장에 왔습니다. 스린야시장이 대만에서 가장 유명한 야시장이던가요? 아주 규모가 컸어요. 야시장에 가서 대만의 풍물을 즐겨봅니다. 

사람들이 바글바글했어요. 지파이도 먹었는데 너무 배불러서 의무감에 먹은거라 사진을 안 찍었어요. 아니 찍을 엄두도 안났어요. 지안탄역 인근에 지파이 파는 포장마차들 줄 서 있는데 저희는 18번 포장마차에서 먹었어요. 친구가 거기가 젤 맛있데요. 칠리맛이랑 오리지날맛 두개 있는데 적절히 섞어서 먹었습니다.

 

근데 대만 지파이 진짜 맛있음. 그 약간 절은 기름에 튀긴 몸에 안 좋은 풍미인데 그게 진짜 맛있음.. 원래 몸에 안 좋은 게 맛있는 법 아니겠습니까? 근데 진짜 너무 배불러서 반 정도 먹고 넘김.. 아무튼 지파이는 대만 가서 드셔요. 오리지날은 역시 다름

 

스린야시장 끝에 있던 대만공연예술센터입니다. 외관이 특이해요. 저 반구형 건물 외관에 빔을 쏴서 영상을 구현합니다. 지나가면서 보기 좋아요. 스린야시장은 워낙 커서 스린역부터 다음 역인 지안탄역까지 걸쳐 있어요. 저희도 스린역에서 거의 지하철역 하나는 걸어 다닌 듯합니다. 

 

시내로 올 때는 우버 말고 가는 택시 잡아탔는데.. 아저씨가 길을 잘못 들었는지 계속 호텔에서 멀리 떨어진 데로 감.. 오우 노우

아저씨한테 길 잘못 가고 있다 말하고 돈 그대로 받으면 항의하려 했는데 아저씨가 미터기 나온 가격에서 100달러 깎아주심. 내리면서 쏘리쏘리 웰컴투타이완 이러시는데 좀 미안했음. 돈 많이 버세요 아저씨.

 

2일 차에는 너무 힘들어서 호텔방에서 넷플릭스로 곤지암 보다가 잤음.. 3일 차를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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