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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먹고시퍼

지난해 10월, 태백산에 다녀왔습니다. 제가 일출 산행에 재미를 들이게 된 계기가 된 산이기도 하죠.. 지난해 10월에 갔던걸 이제사 올립니다. 제 태백산 탐험기를 공유해 볼게요. 해도 보고 태백 한우도 먹고 아주 알찼습니다~! 금요일에 갔던 걸로 기억해요. 강변역에서 마지막으로 출발하는 버스에 몸을 싣고 태백으로 떠납니다. 저희는 유일사 탐방로 쪽으로 올라갔는데, 2시간 반 정도 걸린다고 해서 새벽 네시에 올라가기로 정했어요.. 문제는 태백에서 뜨는 시간을 어떻게 때울 것인가? 였는데 찾아보니 다행히 무인카페도 있고 식당도 심야 영업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가서 일단 시간을 보내보자 결정하고 22시경에 버스에 탔습니다. 심야시간이라 차가 막히지 않아서 그런지.. 3시간 반 정도 걸린다고 알고 있었는데 3..

해는 이미 뜨기 시작했고, 비로봉까지 거리는 아직 망망히 남았고.. 정상은 찍어야 하니 해가 뜨기 시작한 이후로도 열심히 소백산을 올라갑니다. 소백산은 높기도 하고, 코스가 긴 것을 간과하기도 했고.. 늦게 출발한 게 가장 큰 문제였어요ㅜ 일출을 비로봉에서 보지 못헸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소백산에서 일출을 본 게 어디냐라고 그냥 의미 부여를 다르게 했습니다. 중요한 건 산에 올라간다는 거잖아요?? 산 중턱에서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잠깐 쉬어갔습니다. 해가 찬란하게 떠오릅니다. 비로봉 가는 길에 철쭉이 하나둘씩 피기 시작했어요. 5월 중순이라 아직 철쭉이 만개하지는 않았어요. 먼저 핀 철쭉들도 있었지만 봉우리만 진 철쭉도 상당했습니다. 영주 철쭉축제가 5월 말인데, 그쯤이 철쭉 절정이라고 합니다..

등산을 가게 됐습니다. 5월에 시간이 많아지면서 국립공원을 몇 군데 다녀오기로 마음을 먹었어요. 앞으로도 기회가 허락할 때마다 열심히 올라가 보려 합니다. 지난해 10월 태백산 일출을 보려고 심야 산행을 한 적있었습니다. 그때 야간 산행의 재미에 빠졌어요. 저는 일출보다는 일몰의 풍경을 더 좋아하는데, 산에서 일몰을 보면 내려갈 때 다칠 수 있고 그러니 일출을 보러 산을 갑니다. 여명이 밝아오면서 해가 뜨며 거대한 산을 일깨우는 모습을 지켜보는 게 일출 산행의 묘미라 생각이 듭니다.. 일출 산행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대개 새벽 3~4시쯤부터 올라가야 일출을 볼 수 있어요. 어두컴컴해서 산 올라가는 길이 무섭기도 하고, 가을철보다 해가 더 빨리 뜨기 때문에 한밤중부터 서둘러야 합니다. 게다가 저는 전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