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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에 타이베이에 가보니...

김 치킨 2023. 5. 5.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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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타이베이에 다녀왔습니다. 저는 타이베이의 분위기를 좋아합니다. 구(舊)와 신(新)이 공존하는 묘한 분위기도 좋고, 골목 곳곳에 녹색이 항상 있는 환경도 저에게는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반듯하게 정리되고 깔끔한 신도시보다는 좁고 복잡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구도심의 매력이 저를 자극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타이베이는 때로는 예측하기 어려운, 그러면서도 편안한 도시입니다. 4일 동안 타이베이를 둘러보고 온 후기를 공유합니다. 전문적인 여행꾼은 아닌지라 아직까지 선진적인 여행 체험 가는 아니지만 많은 분들과 저의 경험을 공유하고 싶다는 게 이 글의 목적입니다.

 

 

4월 27일 (day1)

인천공항에서 12시 30분 비행기를 탔습니다. 중화항공을 탔는데, 대만 국적 비행사더군요. 주로 국내선 소형 항공기를 즐겨 타는 저는 간만에 큰 비행기를 탔습니다. 사람이 바글바글. 하늘을 날아가던 도중 그라데이션으로 펼쳐진 하늘이 멋져서 한 컷 찍었습니다. 2시간 반 정도 비교적 단거리 노선이라 기내식을 생각하지 않았는데 기내식을 줬습니다. 비행기에서 내리 자다가 갑자기 친구가 깨워서 밥을 준다 하니 OK만 외치고 제공받은 식사가 불고기 덮밥이었습니다. 그냥 먹기에 심심해서 맥주도 하나 깠어요. 중화항공에서 제공한 맥주는 타이완 비어. 아주 좋아요.

 

먹은 기내식입니다. 포일 포장재는 안 열고 사진부터 찍고 그냥 생각없이 먹었습니다. 한국에서 출발하니 초코파이를 주심. 오랜만에 초코파이 먹으니깐 맛있었어요.

 

맥주도 한 잔 먹었습니다. 타이완 맥주를 줬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향이 강한 유럽 쪽 맥주보다는 물처럼 마실 수 있는 맥주를 좋아합니다. 먹어보니깐 아시아 쪽 맥주들이 물 같은 맥주가 많은데 타이완 맥주도 물처럼 마실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제일 좋아하는 맥주가 카스나 칭따오 드래프트 등)

 

 

 

타오위안 공항에 내렸습니다. 사람이 많았어요. 코로나 전에 들어갈 땐 종이 입국신고서를 썼지만, 이번에는 모바일로 처리했습니다. 입국장 들어가면 QR코드가 있고 모바일로 작성했습니다.간단한 신상정보(이름, 성별, 생년월일, 국적 등) 및 입국 후 대만 내 숙소 등 거처 정보를 기입합니다.

 

QR코드 안내판 옆에 e-Stamp던가 도장찍어주는 창구가 있습니다. 창구에서 도장을 받아 입국심사를 대면으로 받지 않고 전자 시스템으로 입국할 수 있습니다. 제가 갔을 땐 전자 입국자가 별로 없어서 빨리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과거 여권에 도장과 스티커를 찍으며 도장 찍기 기분을 느낄 수 없습니다. 이젠 시간과 효율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하염없이 기다리고 싶지 않았거든요.

 

타오위안 공항에서 MRT Express를 타고 타이베이 시내로 진입합니다. 급행 열차를 타니깐 MRT 종점인 타이베이 중앙역까지 3~4 정거장만 정차하고 나머지 역들은 모두 지나갑니다. 산 중턱과 정상부에 거대한 건물들이 늘어서 있습니다(좌측). 사진을 찍은 후 사진 정보에 있는 위치를 통해 확인하니, 산 중턱에 나열된 건물들은 장경대학이라는 대학교 캠퍼스였습니다. 옆에는 대만 국립체대가 있었고요. 우리나라나 대만이나 학교가 산에 있는 건 유사하네요. 땅값 싼 산에다가 캠퍼스를 지었나 생각을 했습니다.

 

기차를 타고 좀 더 가니 신베이시(New Taipei City)가 눈에 보입니다. 신베이시는 타이베이시 수도권을 구성하는 도시입니다. 타이베이를 둘러싸고 있는 도시로 우리로 따지면 경기도입니다. 대신 경기도와 달리 단일 시(市) 단위라는 게 차이입니다. 

 

타이베이 시내로 계속 달리고 있습니다. 구름이 많고 다소 습한 날씨였지만 생각했던 것 만큼 덥지는 않았습니다. 

 

타이베이 중앙역 도착~! 지하에서 바로 택시를 타고 호텔로 이동했기 때문에 역 외관은 찍지 못했습니다. 대나무가 실내에 심어져 있었어요. MRT 역에서 나와서 화살표 따라 이동하다 보면 지하 택시 승강장이 있습니다. 바닥에 번호가 순서대로 써져 있는데 그 우리 애 서 있으면 택시가 앞에 섭니다. 근데 순서대로 택시가 승객을 태워가는 건 아닌 거 같아요. 그들만의 룰이 있어 보입니다.

숙소로 가는 길입니다. 타이베이의 이 느낌 너무 좋아해요. 올드 타운의 정석. 거기에 좁은 도로. 아열대 기후에 맞는 녹음까지. 복잡하고 정신없는 분위기 아주 좋아요. 숙소 앞에 내려서 한컷. 송강남경(송장난징)역 인근에 있는 파크뷰 타이베이 호텔입니다. 역이랑 가깝고 타이베이의 강남(?)인 중산역이랑 지하철 역 하나 거리예요. 송강남경역은 노란 선(중화신로선)과 녹색선(송산신점선) 환승역입니다. 짐을 풀고 이제 나가서 먹어야겠죠. 다음 편에서 이어집니다. 

 

사진은 대표 이미지 설정하려고 넣은 타이베이101 사진. 대단히 습해서 빌딩이 구름을 뚫고 솟은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사진은 타이베이101 사진. 저 날 대단히 습해서 구름이 낮게 깔렸는데, 빌딩이 구름을 뚫고 솟은 모습이 인상적이어서 찍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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