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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먹고시퍼

3일간의 강행군으로 몸이 지쳤습니다. 그래서 3일 차 오후에는 에어컨 빵빵하게 틀어놓고 숙소에서 다 같이 곤지암보고, 낮잠도 자면서 휴식을 취했어요. 타이베이에서 갈만한 데는 다 갔다는 판단도 들어서 휴식을 동반한 힐링타임을 가졌습니다. 낮잠 자고 일어나서 저녁엔 무엇을 먹을까 다들 궁리했어요. 사실상 마지막 날 밤인데 기억에 남을만한 음식을 먹어야 하지 않겠냐는 말도 나왔고. 그래서 거위 요리를 먹을까?라고 생각해 봤지만.. 여러 깊은 논의 끝에 무한리필 훠궈(핫팟)를 먹기로 했습니다. 탁월한 선택이었던 거 같아요. 먹기 전에! 배를 꺼트려야겠죠? 먹으려면 운동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죄가 씻겨 내려가요. 그래서 타이베이 101 야경을 보기 위해 상산에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상산(象山)은 한자 그대로 ..

딘타이펑에서 푸짐하게 아점을 즐긴 다음에 망고빙수 먹구 중정 기념관으로 갔습니다. 대만갔다온지 3주 정도 지났는데 동선도 기억이 잘 안나서 사진보고 기억을 더듬었습니다. 나이 드니깐 기억이 가물가물.. 기록 안 해놓으면 금세 헷갈리거나 까먹어요. 늘 ASAP로 기록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십시다. 융캉제는 타이베이의 홍대같은 느낌으로 동문역에 있습니다. 갔는데 사람들이 바글바글.. 대만의 특산 베이커리인 펑리수를 파는 가게도 다녀왔습니다. 이번에도 망고빙수 가게 이름이 뭔지는 모르겠어요. 친구가 그냥 저기 간다해서 따라감.. 갔는데 유명한 집인가보더라구요. 설빙보다 사람 더 많음. 근데 한국사람 진짜 많았어요. 우린 자리없어서 스탠딩 테이블에서 먹고 있는데 옆 자리 앞자리에서 한국말 대화 다 들림. 한국사..

고궁박물원을 구경하고 단수이로 이동했습니다. 대만의 전철을 타보기 위해 스린역에서 빨간 노선을 타고 단수이로 갔어요. 단수이는 빨간 노선 종점입니다. (담수역) 신베이시에 있는 단수이구는 석양이 참 아름다운 동네입니다. 단수이강 하구에 위치한 단수이 지역은 넓은 강과 바다, 그리고 높은 산도 함께 볼 수 있어요. 스린역 주변을 한 컷 찍었습니다. 단수이로 가는 전철은 지상 전철입니다. 건대역처럼 지상 고가철도에 전철이 다녀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타이베이시 근교에는 높은 산이 많았어요. 언젠가 대만에 오면 등산을 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산이 험하지 않다면 가볍게 올라갈 수 있겠어요. 단수이역 도착해서 식사를 했습니다. 종점이라 그런지 시간이 꽤 걸렸어요. 단수이역 사진은 못 찍었는데.. 사람이 ..

4월 28일(2일 차) 타이베이에서의 둘째 날이 밝았습니다. 하늘은 쨍쨍 아주 맑아서 여행하기 딱 좋은 날이었습니다. 여름을 좋아하는 저는 이렇게 높고 티끌 없는 하늘을 좋아합니다. 햇빛이 작열하는 그런 하늘을 좋아해요. 더워도 가장 생동감 있는 계절 아닙니까. 타이베이의 굿모닝~~~ 호텔 뒤에 쉴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흡연도 됩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한대 태우면서 찍어봤습니다. 4월 말인데도 타이베이는 아침부터 25도가 훌쩍 넘어갑니다. 저 날 30도 넘어간다고 했어요. 4월부터 대만은 벌써 여름입니다. 너무 좋았어요 저 열이 많아서 땀도 많이 나는데 나쁘지 않습니다. 겨울보단 여름. 무조건 여름. 조식도 먹었습니다. 셋이서 전투적으로 아침을 먹었습니다. 호텔 조식 부페의 구색이 방대하진 않지만 ..

4월27일 (Day 1) 해가 지고 어두워지면서 타이베이의 밤은 밝아집니다. 중화권의 분위기는 아주 화려하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일례로 절을 봤을 때, 한국의 절은 외관이 깔끔하고 정갈한 모습을 보이지만 중국의 사찰은 화려하고 정교합니다. 타이베이 서문에 위치한 용산사도 그러합니다. 도심 한가운데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좋은 이 절은 1738년에 세워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타이베이에서 가장 오래된 관음보살상을 모심과 동시에 많은 도교신들을 모신 사당입니다. 대만의 불교는 도교와 결합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한국 불교와 차이를 가집니다. 물론 한국 불교도 기천년간 한반도에 뿌리내리면서 많은 토착 신앙과 결합된 요소들을 지니고 있지만 부처를 모신 사원에서 도교신을 함께 모시지는 않죠. 종교를 잘 모르지만 ..

여행의 목적은 분명했습니다. 먹고 돌아오기. 예스진지라고 불리는 타이베이 인근 투어는 생각도 하지 않았고, 오직 타이베이 시내에서 현지 음식을 먹으며 시간을 보내는 여행을 하겠노라 마음을 먹었습니다. 숙소에서 얼추 짐을 풀고.. 밥을 먹으러 나갔습니다. 사실 비행기 타고 오면서 기내식을 먹어 크게 배가 고프지 않았지만 먹기 일정을 맞추려면 맛을 보러 갔어야 했어요. 짐 풀고 시먼(서문)으로 우버를 타고 갔습니다. 루로우판 등을 먹기로 했어요. 간 김에 야시장 구경하고 용산사도 다녀왔습니다. 여전히 첫날 (4월 27일) 타이베이 중앙역 앞 대로를 타고 서문역으로 가고 있습니다. 해질녘 하늘이 아름답습니다. 4월 말인데도 저는 좀 더웠습니다. 열이 많아서 온도가 조금만 올라도 대번에 알아차립니다. 시장에 왔..